커피 만드는 물은 관리하기 나름이에요 ☕️
기내에서 마시는 커피는 항공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인데요, 한동안 이 커피의 품질을 이야기하는 일이 많았던 이유에서인지 커피 한 잔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커피를 만드는 물의 품질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데요.
항공기에서 사용되는 물은 같은 물탱크에 담겨서 이용되는데, 이 물이 항공기 전반에 사용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마시는 물이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직접 정비사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물탱크는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관리합니다. 깨끗한 물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덧붙여 커피를 만드는 주전자도 (당연히) 깨끗한 것으로 교체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고 편하게 마셔도 됩니다. (물론 좋은 원두를 쓰는 커피는 더 맛있겠죠. 😃)
커피 한 잔에는 원두와 물, 그리고 ‘환경’도 중요해요 🌻
기내에서 마시는 커피가 지상에서만큼 맛있지 않다는 경험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요. 그 이유가 물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10km 상공에서 물을 끓이면 지상과는 기압이 달라서 물이 더 낮은 온도에서 끓게 됩니다. 그래서 커피도 일부만 추출되는 것이죠. 게다가 건조한 환경과 기압으로 인해 우리의 미각도 약해진다고 하니, 지상에서만큼 맛을 충분히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커피 입장에서는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항공기의 환경을 고려하여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커피가 있다면 어떨까요? 기내 환경을 가장 잘 아는 항공 전문가와 원두만 봐도 맛을 알아볼 수 있는 커피 전문가가 만나서 맛과 멋을 모두 담은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는 항공편도 있지만, 아직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커피는 피해야 한다는 소문이 아니라 여기가 커피 맛집이라는 소문이 날 수 있는 항공편이 더 많아지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