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의 안전은 위험으로부터의 회피를 말하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많은 조종사들을 교육하면서 매번 안전에 대한 질문을 하지만 그때마다 다양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물론 그 답변들이 다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안전이란 위험을 피하는 것. 즉 처음부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직면했다면 그 상황은 안전하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이지요. 폭풍우를 뚫고 정시에 착륙하는 것보다 폭풍우를 피하느라 지연 도착하는 것이 더 안전함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항공안전은 처음부터 폭풍우를 피하는 것
항공안전을 말하기에 앞서 우선 항공기 사고에 대한 용어 정리가 필요합니다. 규제에서 말하는 사고와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의 개념에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당국에서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사망자, 중상자, 행방불명자가 생겨야 ‘사고’로 인정합니다. 인명피해 없이 사고로 처리되려면 항공기 구조나 비행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중대한 수리, 교체를 필요로 하는 손상,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을 때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사고의 개념은 ‘준사고’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사고란 사고의 범주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안전에 영향을 주거나,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엔진 화재를 포함해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하거나, 항공기 계통의 고장, 악천후 등 항공기 조종상의 어려움이 발생해 비상조치를 취한 경우, 항공기 이착륙 시 활주로 초과 활주 및 이탈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항공기가 유도로를 활주로로 착각해 착륙한 일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는 사고지만 인명피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준사고로 처리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고지만 사고로 처리되지 않은 준사고들도 합쳐서 따지는 게 어떤 면에서는 합리적입니다.
"항공사가 크니까 작은 항공사보다 안전하다?" 잘못된 편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대형 항공사든 저비용 항공사든 어느 항공사도 한 건의 사고나 준사고도 발생시키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자체가 아주 안전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지요. 점차 더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작년에는 항공사의 크기와 관계없이 사고가 없었습니다.
재작
년까지 확대를 넓혀 조금 더 예전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사고, 준사고 발생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막연하게 항공사의 크기가 클수록 더욱 사고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항공백서 등 발표된 통계를 살펴볼 때 발생건수로 보면 국내 양대 대형 항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운항편수로 분석해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운항 1만회당 사고·준사고 건수가 대형항공사가 0.153번, 저비용항공사가 0.133번입니다.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거의 차이가 없고,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저비용항공사가 더 낮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가 당연히 저비용항공사의 이러한 준사고의 발생빈도수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높을 거라는 인식은 편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고와 준사고 발생율뿐 아니라 안전의무위반 사항을 따져봐도 시사하는 바는 같습니다. 2017년 항공사에 대한 국토교통부 행정처분내역 관련 보도자료를 보면 2017년 작년 한 해 국내항공사들은 안전의무위반으로 모두 57억원의 과징금과 그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의무위반건수와 과징금 최다액수는 회사의 규모가 가장 큰 대형 항공사가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는 총 33억원 과징금과 7건의 조종사 자격증명 효력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두 번 째로 큰 대형항공사가 2건에 12억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대형 항공사가 전체 위반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입니다.
항공기는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이고 국내 항공사들의 의식수준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수치를 근거로 판단했을 때 단순히 회사가 크기가 작아서 안전의무를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전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의 안전은 위험으로부터의 회피를 말하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많은 조종사들을 교육하면서 매번 안전에 대한 질문을 하지만 그때마다 다양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물론 그 답변들이 다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안전이란 위험을 피하는 것. 즉 처음부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직면했다면 그 상황은 안전하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이지요. 폭풍우를 뚫고 정시에 착륙하는 것보다 폭풍우를 피하느라 지연 도착하는 것이 더 안전함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항공안전은 처음부터 폭풍우를 피하는 것
항공안전을 말하기에 앞서 우선 항공기 사고에 대한 용어 정리가 필요합니다. 규제에서 말하는 사고와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의 개념에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당국에서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사망자, 중상자, 행방불명자가 생겨야 ‘사고’로 인정합니다. 인명피해 없이 사고로 처리되려면 항공기 구조나 비행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중대한 수리, 교체를 필요로 하는 손상,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을 때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사고의 개념은 ‘준사고’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사고란 사고의 범주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안전에 영향을 주거나,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엔진 화재를 포함해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하거나, 항공기 계통의 고장, 악천후 등 항공기 조종상의 어려움이 발생해 비상조치를 취한 경우, 항공기 이착륙 시 활주로 초과 활주 및 이탈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항공기가 유도로를 활주로로 착각해 착륙한 일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는 사고지만 인명피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준사고로 처리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고지만 사고로 처리되지 않은 준사고들도 합쳐서 따지는 게 어떤 면에서는 합리적입니다.
"항공사가 크니까 작은 항공사보다 안전하다?" 잘못된 편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대형 항공사든 저비용 항공사든 어느 항공사도 한 건의 사고나 준사고도 발생시키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자체가 아주 안전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지요. 점차 더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작년에는 항공사의 크기와 관계없이 사고가 없었습니다.
재작
년까지 확대를 넓혀 조금 더 예전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사고, 준사고 발생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막연하게 항공사의 크기가 클수록 더욱 사고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항공백서 등 발표된 통계를 살펴볼 때 발생건수로 보면 국내 양대 대형 항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운항편수로 분석해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운항 1만회당 사고·준사고 건수가 대형항공사가 0.153번, 저비용항공사가 0.133번입니다.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거의 차이가 없고,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저비용항공사가 더 낮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가 당연히 저비용항공사의 이러한 준사고의 발생빈도수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높을 거라는 인식은 편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고와 준사고 발생율뿐 아니라 안전의무위반 사항을 따져봐도 시사하는 바는 같습니다. 2017년 항공사에 대한 국토교통부 행정처분내역 관련 보도자료를 보면 2017년 작년 한 해 국내항공사들은 안전의무위반으로 모두 57억원의 과징금과 그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의무위반건수와 과징금 최다액수는 회사의 규모가 가장 큰 대형 항공사가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는 총 33억원 과징금과 7건의 조종사 자격증명 효력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두 번 째로 큰 대형항공사가 2건에 12억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대형 항공사가 전체 위반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입니다.
항공기는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이고 국내 항공사들의 의식수준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수치를 근거로 판단했을 때 단순히 회사가 크기가 작아서 안전의무를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